그랜저와 쏘나타 등 중형 세단 하이브리드차(HEV) 모델이 불티나게 팔리며 현대·기아자동차의 올 상반기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6.2% 늘어났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두 브랜드가 국내에서 판매한 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전기차(HEV)·수소연료전지차(FCEV)의 총합은 6만7798대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36.2% 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약 3만76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3%, 기아차는 3만101대로 45.9%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특히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새 친환경차 모델들이 출시되며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 보면 HEV와 PHEV가 강세를 보였다. 상반기 현대·기아차 HEV·PHEV 합계 판매량은 약 5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3% 늘었다. 두 차종이 전체 친환경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6.2%다. HEV는 코나 HEV 같은 신모델이 추가돼 기존 디젤 엔진 차량 소비자를 많이 흡수했다. HEV 중에는 현대차 그랜저 HEV 판매량이 1만6885대로 가장 많았다. 기아차 니로 HEV·PHEV가 모두 합쳐 1만82대로 2위에 올랐다. 이어 기아 쏘렌토 HEV(6796대), K7 HEV(5547대), 쏘나타 HEV(4891대), K5 HEV(3797대) 등이 뒤를 이었다. 쏘나타 HEV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1227대에 비해 4배 가까이 늘며 판매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반면 EV는 새 모델이 없고 테슬라모터스의 모델3를 비롯한 수입차 브랜드 모델의 선전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현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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