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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성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이 지난 1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
지난 10일 이보성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경영연구소장은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소장은 "하반기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2차 팬데믹 우려로 본격적인 글로벌 경제 회복세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라며 "2차 팬데믹 유무에 따라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3.6~-5.8%로 예상되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0.1%) 때보다 더 큰 충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코로나19 이후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2023년에나 작년 수준의 수요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00만대 가까이 줄어든 7000만대 초반선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 동일본 대지진 사태와 달리 코로나 19가 수요와 공급 양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자동차 산업 전체가 대전환기에 돌입한 현재 위기가 발생하면서 더 큰 충격이 나타났고 선진국과 신흥국이 동반 침체에 빠져들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4월에는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당시 인도에서는 자동차가 한 대도 팔리지 않는 등 월간 전세계 차 판매량이 356만대선까지 무너졌다. 하반기에도 신흥국 시장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올해 내내 20% 이상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접촉'을 통해 전염되고 '연결'을 통해 확산되는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뒤흔들면서 자동차산업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탈세계화, 디지털 기술 발달 가속, 비대면/비접촉의 일상화, 위생·보건 관심 증대, 공유경제 성장세 둔화 등이 ▲공급망 안정성 이슈 부각 ▲밸류체인 디지털화 가속 ▲자동차 소유욕구 증가 및 이용 행태 변화 ▲위생 관련 니즈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논리에서다.
이 소장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난 2015년 주요 부품 2500개를 공융화한 TNGA 플랫폼을 도입한 것처럼 향후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부품 표준화 등을 통해 신속 복원 체제를 구축하고, 현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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