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고꾸라진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열린 '대한민국 동행세일' 효과로 유통업체들이 반짝 호황을 누렸다. 여름 정기세일 기간에 맞춰 동행세일 행사를 연 백화점들은 모두 플러스 신장에 성공했고, 매출 감소에 신음하던 대형마트도 먹거리 등 행사 상품을 중심으로 어느정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상인 기획전을 대거 진행한 온라인몰도 동행세일 특수에 동참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행세일 겸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 지난 6월26일부터 7월11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점 매출은 지난해 여름세일보다 4% 올랐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졌던 지난 봄 정기세일(4월3~19일) 매출이 전년대비 16%나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매출은 7.1%, 신세계백화점은 10.4%씩 늘었다. 더운 날씨에 피서 장소로 쇼핑몰을 찾는 '몰링(malling)'족이 늘어난 덕택에 현대(31.5%)와 롯데(19%)의 교외형 아울렛 매출은 더 큰 폭으로 뛰었다.
명품과 생활용품이 두자릿수 신장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의 해외명품 매출은 작년 세일보다 56%, 생활가전은 30%씩 늘었다.
행사 기간 롯데백화점이 백화점과 아울렛 등 8개 매장에서 선보인 재고 면세품의 인기도 뜨거웠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0일까지 두차례 진행한 면세명품 대전에는 점포별로 하루에 1000명 이상이 몰려 총 105억원 어치의 재고 명품이 팔려나갔다.
동행세일에 맞춰 백화점들이 준비한 관련 행사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요 백화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 패션산업협회와 손잡고 패션 중소기업의 재고 해소를 위해 연 코리아 패션 마켓 행사는 목표 대비 20%이상 높은 실적을 올렸다.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서 이 행사를 연 현대백화점의 경우 한달전 진행한 패션 행사보다 매출이 45.1%나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패션마켓 행사에 참여한 지컷, 나이스클럽 등 30여 브랜드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이 최대 10배 올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목표로 목동점 등 3개 매장에서 진행한 현대백화점의 '중소기업 상품 특별전' 덕택에 이 매장의 행사장 매출은 세일 기간 중 전년대비 44.9% 뛰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백화점 만큼은 아니지만 가전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어느정도 동행세일 효과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동행세일 시작부터 지난 9일까지 이마트에서는 대형가전과 디지털가전 매출이 작년보다 각각 48%, 30.4%씩 늘었다. 주요 먹거리를 중심으로 할인과 상품권 증정 행사를 펼친 결과 축산(22.3%)과 채소(16%), 수산(12.4%) 실적도 좋았다.
같은기간 롯데마트에서는 동행세일 행사 상품을 대거 선보인 축산과 주류 매출이 각각 11.7%, 15.4%씩 올랐다. 다만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4.7% 줄었다.
온라인몰도 동행세일 특수를 누렸다. 해양수산부, 각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 판매자 800여곳의 농수축산물 등 2000여개 상품을 특가로 내놓은 11번가에서는 세일 시작 열흘(6월26~7월5일)만에 동행세일 기획전 페이지 방문자수 51만명, 거래액은 56억원을 넘었다. G마켓·옥션·G9에서 우수 중소상공인의 패션·뷰티 등 1000여개 제품을 선보인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동행세일에 참여한 상품 매출이 기존보다 평균 3배 늘었다.
중소기업벤처부에 따르면 6월16일부터 시작한 사전 판촉행사를 포함해 동행세일 첫 주말(7월2일)까지 온라인기획전과 TV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유통채널을 통해 51억원 어치의 동행세일 관련 제품이 팔려나갔다.
우체국전통시장·G마켓·옥션 등에서 운영한 온라인 전통시장관 매출은 세일 첫 주에 전주보다 15% 늘었다.
이번 동행세일 효과에 대해 유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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