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국내 도입한 케어 플러스 7은 트럭 총소유비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만트럭버스코리아] |
국내 트럭 차주들의 최대 관심사인 총소유비용(TCO·Total Cost of Ownership)을 줄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 게 주효했기 때문이다.
만(MAN)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해 7월 유로6 엔진 장착 트럭의 보증 기간을 7년 100만km로 연장하는 '케어 플러스 7(케어+7)'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케어 플러스 7은 만이 국내 고객을 위해 개발한 보증 연장 프로그램이다. 만이 자체 개발한 유지보스 프로그램인 프로핏 체크를 통해 트럭을 정기적으로 관리해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유로6 엔진 장착 트럭 고객들이 프로핏 체크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엔진 주요 부품 보증 기간이 기존 3년 45만km에서 7년 100만km로 늘어난다.
3년 45만km는 무상이고 비용을 내면 4년 55만km를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 유로6 트럭 보유자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정비 항목에는 각종 오일류 및 필터류 교환, 냉각수 교환, 소모성 부품 교환 등도 포함된다.
보증 기간을 연장하려면 대형 트럭 고객은 월 19만원 정도, 중형 트럭 고객은 월 14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케어 플러스 7 가입자가 따로 서비스를 받을 때보다 비용을 20% 정도 절감할 수 있고 설명했다.
케어 플러스 7은 트럭을 직접 구입해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총소유비용을 절감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소유비용은 구입비, 유지보수 관리비, 수리비, 유류비 등 차량을 소유·운행하는데 들어가는 총 비용을 뜻한다.
↑ 만트럭 주행 장면 [사진 제공 = 만트럭버스코리아] |
월 평균 운송수입은 837만원이다. 지출을 제외한 월 평균 수입은 237만원에 불과하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유류비(유가보조금 환급액 반영)가 261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6%다.
그 다음으로 차량할부금이 66만2000원(11%), 주선료가 50만6000원(8.4%), 통행료가 49만원(8.2%), 수리비가 38만1000원(6.4%), 타이어 비용 33만9000원(5.6%) 순이었다.
수리비가 총소유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유류비나 할부금보다 적다. 하지만 수리비를 아끼려다 사고나 고장이 발생할 수 있고 집 다음으로 비싼 재산목록 2호인 트럭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문제를 일으킨다.
수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리를 미루고 임기응변으로 대처하거나 순정 부품 대신 저렴한 부품을 사용하다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장은 해당 트럭 소유자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해당 트럭의 신뢰도에도 타격을 가한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에 순정 부품을 사용하지만 수리비를 줄일 수 있는 보증 프로그램을 내놨다. 성능과 내구성을 인정받는 순정 부품은 차량 성능, 안전성, 잔존가치를 모두 높여준다.
기존 보증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한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케어 플러스 7은 트럭 품질보증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에 가장 길었던 국산 상용차 브랜드의 보증 기간보다 길었기 때문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케어 플러스 7를 도입하기 이전 현대차 트럭의 경우 보증 기간이 5년 무제한으로 가장 길었다. 타타대우상용차도 같았다. 볼보트럭의 경우 대형 라인업 동력계통 보증 기간은 3년 30만km이었다.
↑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이 케어 플러스 7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만트럭버스코리아] |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케어 플러스 7 도입 1년이 된 현재 프로그램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만트럭 구매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기 위해 난상토론까지 벌이면서 프로그램을 설계한 결과 구매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데니스 듄슬(Dennis Duenzl) 만트럭버스코리아 애프터서비스 부사장은 "케어 플러스 7 계약건수가 매달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재 1300여명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듄슬 부사장은 "한국 사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잘 활용하는 등 소통에 적극적이고 만트럭 구매자들도 마찬가지"라며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가입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도 덧붙였다.
막스 버거 대표도 "
[평택 =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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