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급락 후 반등하는 국면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펼쳐졌는데요.
그런데 국내 주식만 사들인 게 아니었습니다.
4월부터 6월까지 지난 2분기에만 해외 주식, 특히 미국 주식 직접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배로 급증했습니다.
먼저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3년간 국내 주식만 거래하다가 지난해 말부터 소액이지만 미국 주식투자에 나선 직장인 김 모 씨.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하자 잠시 손실이 나기도 했지만, 투자를 계속해 수익률이 90%를 넘는 종목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해외 주식 투자자
- "우리나라 주식보다 미국 주식이 더 우상향한다는(오른다는) 생각이…,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적은 부분이 있고요."
코로나19로 세계 증시가 일제히 폭락한 3월 이후 이 같은 미국 주식 직접 투자가 급증했습니다.
지난 2분기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거래대금은 394억 달러, 47조 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배가 넘습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코로나19 수혜주인 완구업체 하스브로와 미래 성장주인 전기차 테슬라 등으로 수익률은 최대 120%에 달했습니다.
특히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들이 현대차를 집중매수한 것처럼 해외에서는 테슬라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겁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 "세계 경제를 이끄는 4차 산업을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고…"
오는 2023년 국내 주식투자에도 양도세가 부과되면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이형준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