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나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 다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졌을까요?
올 초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상위 10곳 중에 3곳은 여전히 20% 폭락한 상태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의할 사항은 없는지 김문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이 연초에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 10개 종목의 수익률을 따져봤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 후 반등했지만 버크셔해서웨이·디즈니·오리니아제약 등 3개 종목은 주가가 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올 초부터 그제(6일)까지 미국 주식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1.6%로 사실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보잉과 델타항공 등 항공주를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낙폭 과대주'로 인식돼 대거 사들였지만, "실적 회복이 더딜 수 있어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백찬규 /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서장
- "많이 빠졌기 때문에 올라갈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접근을 많이 하세요. 보잉이나, 여행, 레저, 사람들이 만나는 쪽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구책 마련이 이제 시작되고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도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겠지만, 이미 오른 데 따른 조정 가능성이나 실적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학균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전반적인 여건이 미국 기술주들에 우호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도 (그사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위쪽으로의 상승 가능성과 상당한 폭의 조정 가능성이 공존하는 상황…."
또 해외주식 투자의 경우 환율에 따라 실제 수익률이 달라지는 만큼 환율 변동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정지훈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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