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한 슈퍼박테리아 박멸 항생제 신약후보 'CG-549'가 네델란드에서 벌인 임상 1상 결과에서 안정성이 확인됐다.
8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캡슐 경구제 CG-549를 정제(Tablet)로 제형 변경하기 위해 수행한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성인 남녀 24명을 대상으로 경구용 정제의 약동학(PK)과 내약성·안전성 등을 평가했다"며 "그 결과 CG-549 정제의 내약성(tolerability)이 좋았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CG-549는 치명적 슈퍼박테리아인 메치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벤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VRSA)을 적응증으로 삼아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 중인 항생제 신약후보다. 이미 캡슐 경구제로서 유럽과 미국 임상 1상 및 2a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특히 메치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감염 환자에게서 3일 내 91%, 2주 내 피험자 전원이 100% 완치되는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CG-549캡슐은 생체이용률(투여된 약물 양이 순환 혈류에 흡수되는 비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효과가 나타나려면 1회 6캡슐(00호) 씩이나 복용해야 했기 때문에 상업화가 쉽지 않았다. 이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제형 개선 연구를 거쳐 1회 1~2정 복용만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CG-549정제를 자체 개발했다.
이미 임상 2a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했으나 제형 변경으로 인해 임상 1상을 다시 진행해야 했고, 이번 네덜란드 임상 1상에서 효능 용량 범위와 안전성을 성공적으로 확인한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미 캡슐 경구제로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2a상 시험에서 높은 유효성을 확인했기에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며 "다시 진행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경구용 정제 임상 2상 시험도 미국에서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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