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제포럼이 지난달 27일 경기도 파주의 미라클 스튜디오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축제'라는 주제로 긴급좌담회를 했습니다.
한국축제포럼 안남일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좌담회에는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의 엄상용 이사장, 한국 축제콘텐츠협회 차정현 회장, 문화공방 DKB의 이영민 대표, 한국여행작가협회 이종원 감사가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좌담회는 ‘축제의 판이 바뀌고 있다’, ‘코로나 이후, 미래 전망과 생존 전략’ 그리고 ‘축제, 언택트 시대의 콘택트’라는 세부주제와 방청객 Q&A로 진행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좌담회에서는 2020년 상반기, 전국 대부분의 축제가 취소가 되며, 직격탄을 맞은 축제 산업의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대규모 취소 사태가 업계에 미친 영향은 물론 정부나 지자체의 미흡한 후속조치에도 패널들이 함께 목소리를 냈습니다.
특히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종식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 생태계 붕괴에 대한 심각한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현재 대안으로 차박과 캠핑처럼 거리를 두는 라이프스타일을 축제와 연결하거나 언택트와 콘택트를 동시에 준비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 등이 제시됐으나 축제의 본질이 결국 콘택트에 있다는 한계를 넘기에는 어렵다는 데에 패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이에 따라 패널들은 현 시기를 ‘숨고르기’정도로 인식하고, 코로나19 이후의 질적 축제로 새롭게 거듭나는 것이 필요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며 좌담회를 마쳤습니다.
이번 좌담회를 기획한 한국축제포럼의 정연길 상임이사는 “무조건 금지가 아닌 적절한 '방역방법의 매뉴얼' 제시를 통해 제한적이더라도 지속적인 축제가 이어져야 심각한 상황에 처한 업계의 숨통
좌담회 진행을 맡은 안남일 회장은 이번 좌담회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함께 협력하고 고민해 지금의 위기를 이겨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 이상범 기자 / boomsa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