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의 스마일카드는 고객관리와 확대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현대카드는 이베이와의 동반자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스스로를 돌아보며 스마일카드의 역사가 매일 다시 쓰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베이코리아와 현대카드가 2018년 6월 선보인 '스마일카드'가 출시 2년을 맞은 6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에 개인적으로 감사와 축하의 의미를 담은 메일을 보냈다. 스마일카드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가까운 관계를 구축해온 두 기업이 경영진 차원에서도 친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변 대표이사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개인 메일로 보냈다. 정 부회장은 "스마일카드는 발급 이래 전례가 없는 성공을 거두면서 PLCC카드(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의 대명사가 되었다"며 "이는 시장에서 이베이가 갖고 있는 독보적 위상을 다시 확인한 것이고 현대카드는 이런 훌륭한 회사의 파트너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PLCC카드는 유통업체가 카드사와 함께 발급하는 카드로, 일반 신용카드나 제휴카드에 비해 해당 유통사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카드의 경우 실적이나 적립 한도 제한 없이 온·오프라인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 금액의 최대 2%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 부회장이 이같은 메일을 보내게 된 데에는 스마일카드가 출시 2년만에 회원수 9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산하 오픈마켓인 G마켓·옥션·G9에서 스마일카드로 결제한 고객의 99%는 스마일페이를 통해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에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올해 1월과 비교했을 때 지난 5월 이베이코리아 사이트 이외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스마일카드 결제 시 스마일페이를 사용한 비중도 약 7%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정 부회장은 "굴지의 다른 브랜드들도 스마일카드의 성공 모델을 따르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이베이와 동반협력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며 "발급숫자가 아니라 모두가 따르는 새로운 모델을 창조했다는 점에서 이베이의 스마일카드는 PLCC의 진정한 대명사가 되었다"고 자평했다.
나영호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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