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국계 사모펀드가 1조 3천억 원 규모의 펀드에 대해 환매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라임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이은 초대형 투자 피해가 우려됩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콩계 사모펀드인 젠투파트너스가 최근 국내 금융사에 펀드 환매를 연기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약 4천억 원을 포함해 총 1조 3천억 원 규모입니다.
해당 금융사들을 통해 펀드를 구매한 고객은 대부분 법인이나 기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업계는 비교적 안정적인 펀드를 운용하던 젠투파트너스가 코로나19 사태로 큰 피해를 본 것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젠투파트너스는 보유 자산이 일정 금액 이하가 되면, 즉시 홍콩 현지 금융사에 대출금을 갚게 돼 있습니다.
이미 손실이 난 상황에서 국내 금융사에 펀드 환매를 하면 전체 자산이 줄고 대출금 상환이 시작돼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는 분석입니다.
판매사들은 홍콩 당국에 민원을 넣는 등 자금 회수를 위한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한편, 국내에서 잇따른 대형 펀드 투자 사고가 터지며 전체 피해 규모가 5조 원이 넘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는 그제(2일) 사모펀드 1만여 개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