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와중에 정부가 야심 차게 내놓은 6·17 부동산 대책은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오히려 더 오르고 있고, 규제를 비껴간 김포나 파주 지역들은 2주째 급등세입니다.
또 땜질식 추가 규제 카드가 나올 것 같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파주시의 운정신도시.
6·17 대책 발표 이후 신축 아파트들이 서로 경쟁하듯 몸값을 높이고 있습니다.
전용 84㎡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3주 만에 8,000만 원 뛰었고, 호가는 한 달 사이 2억 원 가까이 올라 7억 5,000만 원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피해간 이곳 파주와 김포에서는 풍선효과가 2주째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고, 규제를 비껴간 파주와 김포는 풍선효과로 각각 0.45%와 0.90% 급등했습니다.
결국, 대책 2주 만에 추가 규제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언제든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고, 박선호 1차관 역시 7월 내 규제를 시사했습니다.
눈치 빠른 '갭투자' 세력은 벌써 치고 빠지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경기 파주 공인중개사
- "지금 뭐 조정(대상)지역이 된다 어쩐다는 말이 많아서. 지난주, 지지난 주에는 정말 저희가 정신없이 일을 했는데…."
20번 넘는 대책에 내성이 생긴 부동산 시장.
특히 3년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52%라는 경실련 분석에 실수요자들은 허탈할 뿐입니다.
▶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실수요자가 피해를 보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규제 중심의 정책으로는 시장을 잡기에 한계가 있다…."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는 정부의 바람과 달리 집값이 잡힐 기미가 아직 보이질 않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