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 벌써 1년 ③◆
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약 244만 달러(30억원)로 전년 동기간(2689만 달러)대비 91% 감소했다. 올해 1월 수입액은 12만6000 달러로 전년 동월(714만 달러)대비 98.2%나 줄었다. 불매운동에 겨울 맥주 비성수기가 겹친 탓이다.
일본 맥주는 지난해 7월 한일 수출규제 갈등으로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았다. 성난 여론에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은 '1만원 4캔' 행사에서 아사히와 기린이치방, 삿포로 등 일본 맥주를 제외했다. 그 결과 올해 6월 GS25 수입맥주(500㎖ 기준) 베스트10에서는 일본 맥주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지난해에는 10개 중 3개가 일본 맥주였다.
↑ [사진 제공 = BGF] |
일본 맥주 빈자리는 국산 맥주가 채웠다. CU에서는 올해 3월 국산맥주 매출이 수입맥주를 제쳤다. 지난달 기준 국산맥주 매출 비중은 50.5%에 달한다. 특히 CU가 대한제분과 손잡고 출시한 수제맥주 '곰표 밀맥주'는 출시 일주일만에 30만개 판매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 되면서 기존 편의점 수입맥주 전체를 좌지우지하던 일본맥주의 매출이 급락했고, 아직까지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대신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산맥주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 딥 클렌징오일. [사진 출처 = DHC] |
DHC는 2002년 한국에 진출한 뒤 클렌징 오일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일본 DHC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이 일본 불매운동을 거론하며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조센징" 등 혐한 발언이 담긴 방송을 내보내며 보이콧 대상이 됐다.
당시 DHC코리아는 입장문을 내고 "DHC코리아 임직원은 모두가 한국인이고, DHC텔레비전 출연진들의 모든 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사
이밖에 일본 뷰티 브랜드 '키스미' 등을 판매하는 MP한강도 올해 1분기 매출이 92억원으로 전년 동기(129억원)대비 28% 가량 줄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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