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단백질 가수분해효소억제제인 '카모스타트(Camostat)'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 혹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징후 및 증상이 등록전 48시간 이내에 발생한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A그룹(50명)에는 카모스타트를 7일간 경구 투여하면서 최상의 지지요법 치료를 병행하고, B그룹(50명)은 위약을 7일간 경구 투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카모스타트 효능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번 임상은 서울아산병원의 김양수교수가 연구책임을 맡는다.
지난 4월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가 학술지인 '셀(Cell)'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카모스타트에 의한 프로테아제(TMPRSS2) 활성 억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저지해 세포내 감염을 억제한다. 또한 2015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저널에 발표된 SARS-CoV 마우스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치사량 이상의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카모스타트를 투여했을 때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사스와 코로나19는 아미노산서열이 94.6% 유사성을 갖고 있고, 동일한 세포감염 기전을 공유하는 것으로 연구돼 사스에 효과가 있다면 코로나19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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