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철분이 많이 쌓이면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그라츠(Graz)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안나 다물리나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100명과 건강한 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초고해상도 MRI로 뇌세포의 철분 축적을 정밀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치매 환자 그룹이 대조군보다 뇌세포의 철분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 중 56명에 대해 17개월 후 다시 뇌 MRI와 함께 치매 진행 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뇌세포의 철분 축적이 증가할수록 표준 지능 테스트 성적은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들의 뇌세포에 철분이 쌓이는 이유는 분명치 않다.
이에 대해 호주 멜버른 치매 연구 센터의 애슐리 부시 박사는 치매 환자의 유전적 위험요인이 뇌의 철분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시 박사는 체내에서 과잉 철분을 제거하는 경구 약물인 데페리프론(deperiprone)이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이 연구 결과는 북미 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학술지 '영상의학'(Radiology) 최신호(6월 30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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