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주재에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플러스로 전환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 상반기에 역성장 속에 위기 버티기, 고용 지키기, 기업 살리기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면 하반기에는 경제주체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정부 지원 성과를 현장에서 접목시켜 최소한 역성장은 막아내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어렵고 업중하다고 했다.
실제 4월과 5월 광공업생산이 각각 -6.7%, 최근 일 평균 수출이 -18%를 기록중이다.
그는 "전세계 확진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고 각국의 경제재개 중단 가능성 등 예상보도 코로나19 사태가 더 어렵게 전개될 수 있는 만큼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홍 부총리는 경제 회복 불씨도 보인다고 했다.
내수 척도인 소매판매 증가율이 4월 5.3%, 5월 4.6%로 2개월 연속 크게 증가했고 수출도 4~5월 -20%대에서 6월 -10.9% 감소세가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대중국 수출은 올해 내내 마이너스에서 6월 9.5%로 처음 증가세로 전환한 것도 긍정적이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선진국 중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가장 높게 전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지난달 29일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각국 성장률을 재전망하면서 한국의 성장률을 -1.2%에서 -0.9%로 상향조정했
따라서 홍 부총리는 "하반기에는 앞서 발표한 대책들이 현장에서 실제 지원되고 성과가 나도록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회 심의 중인 3차 추경안이 하루라도 빨리 확정·집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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