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 광고주들이 잇따라 등을 돌리고 있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블루보틀, 화이자, SPA 등이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에 합류했다. 이들 업체는 모두 이달 한 달 동안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 유료 광고를 중단한다.
이는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비무장 상태의 흑인 남성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추라(#Stop Hate For Profit)' 운동에 동참하는 조치다.
이 운동은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인권단체인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를 포함한 인권단체들이 모여 시작한 캠페인이다. 페이스북이 '인종차별적·폭력적·허위 콘텐츠를 플랫폼에 만연하도록 두고 있다'며 광고주들에게 이달 한 달 동안 페이스북 광고를 끊도록 독려하고 있다.
앞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지탄하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일어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들을 '폭도'라 지칭하며, 시위대를 향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는 즉각 해당 발언에 경고 문구를 붙이며 제재를 했지만 페이스북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인권단체들이 페이스북에 항의하는 캠페인을 벌이게 된 것.
페이스북은 이에 따라 창업주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폭력을 선동하는 게시물이라면 누구의 말이든 상관없이 삭제하겠다"면서 "보편적인 인권 등 관련 정책을 위반한 경우 (게시물에) 경고 딱지를 붙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극우 극단주의 운동인 부걸루(Boogaloo)와 연관성 있는 계정 220개와 106개 그룹, 28개 페이지, 220개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하고, 비슷한 콘텐츠를 담은 400개 그룹과 100개 페이지를 없앴다.
하지만 이 운동에 동참하는 기업은 꾸준히 늘고 있다. 앞서 포드, 아디다스, 리복, 푸마, 베스트바이, HP, 클로록스이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했다. 코카콜라, 펩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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