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지난해 시작된 반일불매운동으로 남은 가맹점의 일본 맥주 재고 12종을 전량 폐기했다. 폐기에 따르는 비용은 전액 본사가 부담한다.
30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8일~24일 전국 가맹점에 있는 일본 맥주 재고를 전량 폐기했다. CU를 비롯한 국내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7월 반일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일본 맥주를 할인 행사에서 제외하는 등의 판매 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번에 폐기한 맥주는 아사히캔(6종), 코젤라거캔, 산토리캔(2종), 오키나와캔, 에비스캔(2종) 등 총 12개 품목이다.
불매운동이 불거질 당시 본사 차원에서는 일본 맥주 할인행사를 중단했으나 가맹점의 반품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제조사나 수입사가 반품을 받아주지 않아 유통채널인 편의점이 반품을 단독으로 진행할
한편 수입액 기준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는 반일 불매운동의 여파로 지난해 12월 수입액이 21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97.8% 감소했다.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