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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제공 = 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1.8로 전월보다 4.2포인트 상승해 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앞서 이 지수는 지난 3월 70.8을 기록해 2008년 12월(67.7)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일부터 17일 진행된 것으로, 이 시기에는 현재와 달리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혜림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크지 않은 가운데 적극적인 정책 대응,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개선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주식 시장의 경우 지난달 코스피 평균 지수는 1965.2를, 이달 1~17일 사에는 평균 2140.0을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준점 100을 웃돌았으나 코로나19 사태로 2월부터 기준점을 계속 밑돌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로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2003년 1월~2019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44) 및 향후경기전망CSI(70)는 전월 대비 각각 8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제상황과 현재와 비교한 향후 6개월 후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이 모두 개선됐다는 의미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현재생활형편CSI(84)와 생활형편전망CSI(87)도 전월에 비해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올라섰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현재경기판단(기여도 0.8), 향후경기전망(0.4), 현재생활형편(1.3), 생활형편전망(0.5), 가계수입전망(0.4), 소비지출전망(0.8) 등 6가지 지수 중 특히 현재생활형편 관련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4.2포인트 상승했는데, 이중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7%, 1.6%로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해 각각 2013년 1월 이후, 2002년 2월 이후 최저치에 머물렀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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