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일주일째, 강력한 규제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습니다.
규제를 피해 풍선효과가 나타난 경기 김포시의 아파트값은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김포시 운양동의 아파트 단지.
지난 16일 4억 500만 원이던 실거래가는6·17 대책 발표 이후 5억 원 턱밑까지 올랐습니다.
일주일새 7,500만 원 뛴 겁니다.
김포가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면서, 투기 수요가 김포 곳곳을 옮겨다니며 매물을 싹쓸이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경기 김포 공인중개사
- "여기(운양동)가 지금 생각보다 너무 많이 오르니까…. 마산동이나 구래동까지 '갭투자' 하시는 분들이 그곳으로 다 빠졌어요."
실제 3억 원대였던 김포 곳곳의 아파트 호가는 며칠 새 1억 원씩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곳 김포시 아파트값은이번 주 1.88%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풍선효과가 통계로 확인된 겁니다."
서울 강남권에선 규제 시행 직전 거래가 활발히 이뤄져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단지도 나왔지만, 서울 전체의 상승률은 주춤해졌습니다.
강남 3구의 상승 폭이 일주일 만에 반 토막 난 가운데, 서울 전체 상승률도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6%로 상승세가 다소 꺾였습니다.
한국감정원은 6·17 대책 이후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팔 사람과 살 사람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수요 억제책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5개 구 전역에서 상승하며 지난해 7월부터 5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