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후계자로 차남 신동빈을 지목한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공개됐습니다.
한일 양국에서 롯데를 모두 장악한 신동빈 회장의 입지가 더 탄탄해졌다는 분석인데, 신동주 전 회장은 유언장의 법적 효력이 없다며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공개됐습니다.
「 롯데 측은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한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유언장은 20년 전인 2000년 3월 신 명예회장이 자필로 작성해」 도쿄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신 명예회장 사후 유품 정리를 하던 중 발견됐습니다.
유언장은 일본 법원에서 네 자녀의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습니다.
「 신동빈 회장은 유언장 내용을 임원들에게 소개하며 "더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
▶ 인터뷰(☎) : 롯데그룹 관계자
- "법적 효력보다 큰 의미를 두는 건 정통성이고 (신 회장을) 경영 후계자로 정한 데 의미가 있죠."
일본롯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신 회장은 유언장까지 공개되며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경영권을 더욱 확고히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해당 유언장 자체가 법적 효력이 전혀 없고 내용 역시 신 명예회장의 생전 발언과 완전히 다르다며 진위 여부가 의심된다는 겁니다. 」
그러면서 앞으로도 롯데그룹의 경영 정상화 실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혀 추가 경영권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