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오늘(22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났습니다.
조만간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계 1위에서 4위 기업이 차세대 '배터리 4자 동맹'으로 글로벌과 경쟁할지 관심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LG화학 오창공장을 방문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났습니다.
수명이 긴 배터리 등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현대차는 3년 내 23종의 전기차 전용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2010년 정몽구 회장과 구본무 전 회장이 배터리팩 합작사를 세운 적은 있지만, 3세 경영인의 단독 만남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차세대 배터리는 자동차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로,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가 주도하는 상황에서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적인 수급이 최우선 과제로 꼽힙니다.
차세대 배터리와 관련해 구 회장을 만난 정 부회장은 지난달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고, 조만간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래차는 '한국판 뉴딜'로 정부가 육성하는 사업 중 하나로, 재계 4위까지 국내 '배터리 4자 동맹'의 가능성도 점쳐지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2세대의 총수들은 경쟁 체제와 비슷했죠.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상태에서는 예전의 적도, 예전의 동지도 없는 상태거든요."
차세대 배터리라는 마중물이 3세 경영인의 적극적인 협력 관계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