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국채 발행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추경 예산을 위한 우리 정부의 국채 발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의 문제일 뿐 발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추경을 반영한 국채발행 규모를 81조 6,000억 원으로 확정했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91조 2,000억 원에서 시장 관리를 위한 조기상환용 국고채 발행 물량 9조 6,000억 원을 발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물량 부담이 줄었습니다.
3월까지 발행된 18조 7,000억 원을 제외하면 4월 이후 발행 물량은 62조 9,000억 원이 남게 되는 셈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국채 발행이 자금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데 쏠립니다.
실제 국채 발행에 나선 미국은 국채 수요가 줄어 발행 금리가 급등했고 영국은 아예 입찰이 무산됐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 자금 시장을 고려했을 때 발행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인터뷰 : 최석원 / 삼성증권 채권분석 팀장
- "미국이나 영국은 GDP의 6~7%에 달하는 국채발행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발행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GDP의 1% 이내에 국채 발행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금리가 조금 오르더라도 소화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발행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발행 물량 증가에 따른 금리 상승 전망이 있는 반면 중장기적인 자금 수요 감소에 따른 금리 하락 압력도 존재합니다.
실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장 초반 하락하다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이에 따라 채권 금리는 단기적인 수급 악화 우려와 장기적인 자금 수요 감소 요인이 상충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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