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7월 초 결혼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다음달 4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부는 정재계 인사 자녀가 아니며 서울 사립대를 갓 졸업한 교육자 집안 출신으로 알려졌다.
1982년생 정 부사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육군 중위로 병역을 마쳤다. 전역 후 2007년 동아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8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미국 유학과 2011년~2013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2013년 부장직급인 현대중공업그룹 기획실 기획팀 담당이 됐다. 2014년 상무, 2015년 전무,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사장은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로봇사업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 현대로보틱스가 KT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방식 투자 유치에 성공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정 부사장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지주의 로봇 부문 자회사다. 현대로보틱스는 KT와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자율주행 기술 연구·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KT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현대로보틱스가 하드웨어 개발 및 제작을 담당한다
정 부사장은 그룹의 글로벌 협력과 기업결합에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2015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정 부사장과 일대일 면담을 갖고 양사간 사업협력 강화에 대한 담화를 나눈 바 있다.
[최근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