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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불확실성에 대비한 현금을 보유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 다른 글로벌 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한 결과다.
무디스는 최근 현대차·기아차와 모비스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동일한 'Baa1'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전 등급인 '부정적'을 유지하기로 했다.
무디스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일부 자동차 업체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또 모든 자동차 업체들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Review for downgrade)으로 지정했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이 하락했지만 현대·기아차와 모비스만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현대차의 신용등급 유지에 대해 "대규모 유동성 보유를 고려한 것"이라며 "이러한 유동성 보유는 지속적으로 적정한 재무적 지지력을 완충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도요타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전 'Aa3(부정적)'에서 'A1(부정적)'으로 신용등급이 1단계 내렸다. BMW도 같은 기간 'A1(안정적)'에서 'A2(부정적)'로 신용등급과 전망이 각각 1단계 떨어졌다.
혼다 등급도 지난 2월 'A2(안정적)'에서 'A2(부정적)'로 하향 조정된 이후 이번 평가에서 'A3(부정적)'로 1단계 하락했다. 폭스바겐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A3(안정적)'에서 'A3(부정적)'으로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GM도 'Baa3(안정적)'에서 이번에 'Baa3(부정적)'로 전망이 하락했다. 르노와 포드는 'Ba1(안정적)'에서 'Ba2(부정적)'로 등급과 전망이 각각 1단계씩 떨어졌다.
현대차 등 3사도 2018년 11월 신용등급 Baa1,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평가를 받은 이래로 올 3월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과 마찬가지로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에 코로나19 사태 이전 그대로의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무디스는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이유로 견고한 내수시장 회복력과 미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꼽았다.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유동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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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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