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침체한 해운업계가 화주들에게 운임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다.
해운업의 공급과잉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화주와의 본격 운임협상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진해운의 주가는 1년 전의 38%로 떨어졌고, 현대상선은 60%, STX팬오션은 39%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만큼 해운업계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해운 운임지수 가운데 하나인 BDI도 지난 1월 2일 800에 미치지 못하다가 이달 10일 2천300선을 잠시 넘봤지만,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습니다.
해운업계는 경기회복기에 대비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STX팬오션 부회장
- "어려운 시기에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이 회복되면 주식가치가 경쟁사보다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해운업 경기가 나아지려면 운임 인상이 또 하나의 관건입니다.
이미 주요 해운업체는 아시아-유럽 항로의 운임을 20피트 컨테이너 하나에 최고 300달러를 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화주의 입장은 다릅니다.
▶ 인터뷰(☎) : 백재선 / 무역협회 하주사무국장
- "지금처럼 공급이 과잉된 상황에서 운임 인상은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달부터 예정된 주요 항로의 운임 협상을 앞두고 해운업체와 화주 사이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