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앞에서 노조원들이 무급순환휴직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제공 = STX조선해양] |
이날 오전 진해조선소는 생산을 지원하는 사무기술직, 설계, 조달 담당 직원 500여명만 출근해 조용한 분위기였다. 조선소 내부에도 일부 마무리 공정인 도장작업을 제외한 탑재, 조립, 절단 등 선박 건조 공정이 멈췄다.
이달들어 노조가 '무급 순환 휴직 철회'를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들어가자 회사측은 그동안 협력사 직원 1500여명으로 조업을 했다. 그러나 선행공정이 멈추면서 후속 공정까지 중단해야할 처지가 되면서 조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사무직은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회사로 나오기는 했지만, 생산이 멈춰 할 일이 줄어든 상황이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선박 건조에 차질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며 노조에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STX조선은 조선소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8월에 선주사에 인도해야 할 선박 건조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STX조선은 수주 부진으로 2018년 6월부터 생산직 500여명이 무급순환 휴직을 반복하고 있다. 250여명씩 번갈아 6개월 일하고 6개월은 월
노조는 "조선소 가동 중단은 노-노 갈등을 유발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수주가 어려워지면서 고정비를 더욱 줄여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며 "무급순환 휴직을 중단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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