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여행 트렌드는 또 있습니다.
호텔이나 리조트처럼 실내 숙박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탁 트인 야외에서 캠핑하거나 차에서 자는 차박이 인기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강화도의 캠핑장입니다.
평일 오후인데도 20팀이 가득 찼습니다.
코로나19로 밀폐된 공간을 꺼리면서 호캉스 대신 캠핑이 인기를 끄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승학 / 경기 수원시
- "실내에서 여자친구나 가족들이랑 데이트하기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좀 그러니까 야외 쪽으로 눈을 돌리다 보니까."
캠핑장에선 자연스럽게 거리두기가 가능해 감염 걱정이 적다보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여행객들이 특히 선호합니다.
▶ 인터뷰 : 이승연, 이주연 / 경기 안산시
- "바깥공기 마시면서 같이 나와서 기분도 좋고. 안전한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실제 온라인몰 숙박상품 매출에서 처음으로 캠핑이 호텔을 앞질렀을 정도입니다.
최근엔 텐트 등 장비를 이것저것 구입하느니 아예 차량을 캠핑용으로 바꾸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차에서 자는 캠핑, 차박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이덕영 / 캠핑카 튜닝업체 대표
- "(차량 튜닝이) 한 30~50% 정도 늘었고요. 문의 건수는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코로나가 좀처럼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캠핑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