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방역강화 조치가 무기한 연장될 정도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술집 같은 곳은 마치 다른 세상같습니다.
인도까지 점령한 테이블은 다닥다닥 붙어있고 방역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젯밤, 서울의 한 먹자골목입니다.
주점마다 손님들로 북적이고 테이블은 아예 밖으로 나와 인근 보행로까지 점령했습니다.
테이블 사이 간격도 옆 사람의 어깨가 닿을 정도로 가깝습니다.
▶ 인터뷰 : 주점 이용객
- "야외가 시원하기도 하고, 불안하고 걱정은 되는데 가게 주인도 괜찮다고 하니깐…."
바닥에는 흘린 술과 음식들이 나뒹굴지만 방역은 커녕 청소도 제때 이뤄지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구청에 민원도 제기해보지만 그때뿐입니다.
▶ 인터뷰 : 창동역 인근 주민
- "상을 깔아 놓고 먹는 것을 보면 껄끄럽고 불편해요. (단속) 나와서 시정한다고 한다는데 달라진 게 없어요."
구청 측은 관내 주점을 모두 관리하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영업을 중단시킬 수도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민원이 제기되면 저희가 나가고 있거든요. 안내문 배포하고 하지 말라고 저희가 얘기는 해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있는 가운데 주점이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되진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