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준 에이티세미콘 대표 |
지난 2014년에는 세미텍을 인수해 반도체 후공정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업체로 발전했다. 현재 주력 매출은 반도체 패키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고적층 반도체 생산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등 해외 대기업들과 협력도 강화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수차례 자금 조달을 통해 지난해 플립 칩 설비 등에 91억원을 투자했으며, 공장증설에는 127억원, 시설장치 투자에 102억원이 넘는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또 반도체 제조원가를 낮춰 납품 가격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김형준 에이티세미콘 대표의 진두지휘에 따라 비용구조 개편과 자구책을 추진, 적자 탈피에 성공했다. 회사는 2016년 대비 2018년 총매출 증가율 34%를 기록하는 등 현재 3년 연속 흑자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총 140억원 자금 조달을 통해 바이오 및 의료 관련 신사업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3일 유상증자 60억원, 전환사채 80억원을 발행했다.
에이티세미콘의 주요 고객은 매출 80%를 담당하는 SK하이닉스이다.
김 대표는 "신제품 개발단계에도 참여하고 연구단계에서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SK하이닉스와 협업하는 기업구조"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에 신공장 준공예정에 따라 반도체 제품 개발 기술력과 납품 경쟁력 증진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진천 제3공장 완공에 따라 이전 공장 규모 대비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제3공장 증설은 주고객사의 신규제품 물량 수주와 기존 제품 고사양화에 따른 보완투자"라며 "완공 이후 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품 연구·개발(R&D)과 설비 증설에 투자한 성과가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 호황 속에서 하이 테크(High Tech)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 외주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에이티세미콘은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014년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에이티세미콘은 정규직 비율 95% 이상, 여성근로자 비율 4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 어학, 체력단련 등의 자기개발 활동을 할 수 있는 내부 교육시스템을 운영해 직원들의 업무환경 개선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7년 433명이던 직원이 지난해 590명으
김 대표는 "학벌 중심이 아닌 인재 중심 고용으로 폭넓은 계층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것을 지향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 경영을 실현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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