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심은 우리와 결승전에서 누가 맞붙느냐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일본이 다소 우세하지만, 미국의 상승세와 주심들의 편파 판정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팀의 경기는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
먼저 일본은 최고 에이스인 마쓰자카를 미국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마쓰자카는 쿠바와의 본선 첫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미국전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2선발인 다르빗슈 유와 스기우치 와타나베, 후지카와 등으로 이어지는 최강 불펜과 2할8푼이 넘는 정교한 타격도 강점입니다.
특히 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의 전문가 6명 중의 4명은 일본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를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전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선발로 예고된 오스왈트가 네덜란드와의 본선 패자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데다, 7경기서 홈런 11개와 45타점을 폭발시킨 타선도 힘이 넘칩니다.
게다가 메이저리거인 마쓰자카의 투구폼이나 패턴을 잘 알고 있는 타자들이 많은데다 푸에르토리코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심의 편파판정 등 홈그라운드의 이점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입장에선 두 팀이 투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친 뒤 미국이 승리하는 경우가 가장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수비가 다소 불안하고, 미국 투수진이 일본 보다 공략하기가 수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일본이 승리할 경우엔 결승전이라는 긴장감에다 한일전이라는 부담감도 커 우리와의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이 베네수엘라를 완파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만큼 미국, 일본 중 누가 올라오더라도 좋은 승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