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의 킨텍스 전시장이 제2전시장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아시아 4위의 국제전시장으로 발돋움하지만,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5년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장으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킨텍스.
축구장 6개를 붙여 놓은 크기 덕분에 그동안 개최가 어려웠던 자동차나 반도체, 전자 등 주요 산업의 전시회도 열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3년 뒤 제2전시장이 완공되면 킨텍스는 지금의 두 배 규모로 덩치가 커져 명실 공히 세계적인 전시장으로 발돋음하게 됩니다.
▶ 인터뷰 : 한준우 / 킨텍스 사장
- "제2전시장이 건립되면 킨텍스는 10만㎡의 전시면적을 확보하고 아시아에서는 4위, 세계 30위 권의 전시장이 될 것입니다."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 "개장 4년을 맞은 킨텍스는 이번 2단계 공사를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드러냈습니다."
우선 절반 정도에 머무르는 전시장 가동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수준의 가동률과 방문자 수 추세가 이어지면, 전시장 규모가 두 배로 커질 경우 가동률이 50% 밑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동률이 낮은 이유는 위치와 숙박시설 등 전시장 부대시설이 미흡하기 때문.
▶ 인터뷰 : 김철원 /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학장
- "전시, 컨벤션이 잘 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게 그 지역의 매력성이라든가 숙박시설, 그리고 접근성이 되겠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킨텍스는 아직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고요."
킨텍스는 미흡한 부대시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하철 9호선을 연장하고, 제2전시장 주변에 특급호텔과 아쿠아리움 등의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킨텍스가 산적한 과제를 극복하고 녹색성장의 선봉으로 불리는 '전시산업'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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