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2년 4개월 만에 또다시 그룹 총수가 구속될 위기에 처한 삼성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례적으로 호소문까지 내며 이번 영장심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 삼성 측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의 집무실이 있는 이곳 삼성전자 서초사옥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삼성은 현재 이 부회장이 구속되는 상황만큼은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게 지난 4일인데, 삼성은 이때부터 사흘 연속으로 입장문을 내며 적극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영장심사를 하루 앞둔 어제(7일)는 이례적으로 혐의 자체를 직접 부인하는 호소문까지 발표했는데요.
그동안 삼성이 재판 자체에 대해선 말을 아껴왔던 것과는 달리, 어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적법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도 국제 회계기준에 맞게 처리했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최악의 경영 공백 사태를 다시 맞게 되는 만큼, 이 부회장의 구속만은 막아야 한다는 삼성의 절실한 상황이 드러난 대목이라는 평가입니다.
실제 삼성은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분쟁을 언급하며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경영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 결정이나 인수합병 등 전략적 결정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