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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후 서울 청담동 파타고니아 오피스에서 최우혁 지사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그는 "코로나19도 결국 환경 파괴가 초래한 부작용중 하나"라며 "파타고니아는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언제나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 옳다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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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후 서울 청담동 파타고니아 오피스에서 최우혁 지사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그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업부문 축소나 구조조정은 없었다"며 "일부 결원이 발생한 팀은 지속적으로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에는 직원 정년을 없애기도 했다. 의류 수선 캠페인에 70세가 넘은 장인(匠人)을 채용하기 위해 회사 정관을 바꿔 정년제를 폐지했다. 그는 "직원 채용 땐 자연과 동화된 사람을 뽑으려 한다"며 "환경과 관련해 기부라도 했던 사람이라면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타고니아의 임금 수준은 업계 주요 업체들의 평균 혹은 그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엔 '언택트 쇼핑'이 늘자 배송에서도 친환경을 더 강조할 생각이다. 현재 파타고니아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9%를 조금 넘는다. 모든 배송용 박스는 재활용 제품이며 친환경 잉크, 재활용 테이프를 사용한다. 본사와 물건을 주고 받을 때도 재활용으로 제작된 박스만 사용한다. 그는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국산 재활용 테이프가 아직 없는데 생산 업체를 찾거나 자체 개발할 것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2019년 매출(4월 회계 기준)은 450억이다. 매출 규모만 본다면 국내 업계에서 그리 큰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파타고니아는 최근 3년간 연평균 38%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는 이같은 성장의 원인이 국내 소비 트렌드 변화에 있다고 봤다. 그는 "그동안 친환경의 가치를 지지했으나 마땅한 선택처를 찾지 못했던 소비자들이 최근 파타고니아를 향하는 것같다"며 "사회, 경제 전반에서 내재돼 있었던 소비자 니즈가 본격적으로 표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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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후 서울 청담동 파타고니아 오피스에서 최우혁 지사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파타고니아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중이다. 본사는 프로비전(Provision)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친환경 농작물, 가공음식을 개발해 생산중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에 오르면 그도 식품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평생직장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여정도 더 분주해질 전망이다. "산업군을 둘러싼 환경이 파괴되면 해당 산업도 파괴되므로 기업은 환경과 다른길을 걸을 수 없습니다. 지속가능한 기업을
▶▶ He is…
△1973년 대구 출생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1999~2009 아디다스코리아 △2010~2012년 데상트코리아 △2013~2016년 파타고니아코리아 사업부장·상품기획팀 팀장 △2016년~현재 파타고니아코리아 지사장
[심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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