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중식당 이른바 중국집인데요.
위생 상태를 알고 나면, 차마 못 먹을 곳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중국집입니다.
주방을 들어가 보니 쓰다 만 재료에서부터 각종 음식물 찌꺼기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게다가 조리를 위한 주방기구에는 기름 찌꺼기 등이 눌러붙었고, 주방 벽면에는 기름때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 녹취 : 중식당 관계자
- "(이게 뭐예요. 사용하는 거예요?? 아침에…기름이 좀 남았습니다."
실제로 식약청이 전국 중국집과 배달음식점 1만 7천여 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가 천여 곳에 달했습니다.
적발된 업소 가운데 절반은 위생 상태가 불량했고, 창문 등에 벌레나 쥐를 막는 시설을 갖추지 않은 업소가 14%,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한 업소도 37곳이나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손문기 / 식품의약품안전청 과장
- "기름류를 많이 쓰고 하다 보니까 기름때라든지 청소나 위생관리를 철저히 안 하면, 벌레라든지 이런 게 서식하게 되고 그러면서 위생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적발된 업소 가운데는 대형 중식당은 물론 위생 관리가 엄격한 것으로 알려진 백화점과 호텔 내 음식점들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시·도별로는 대구 지역의 부적합 비율이 21%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7%로 평균치를 조금 웃돌았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이들 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위생 점검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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