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환경의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만 한해 1억톤이 넘는 쓰레기가 배출된다는데, 이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쓸만한 물건을 만든다면 1석 2조겠죠.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갈색 가방들.
일반 가방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주재료가 소방관들을 지켜주던 방화복인 게 특징입니다.
방화복은 3년이 지나면 폐기해야 된다는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폐방화복을 해체해 멀쩡한 가방으로 재탄생시킨 겁니다.
이른바 '업사이클링' 제품입니다.
환경에 도움이 되는 건 물론 폐기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판매 수익금 일부는 암투병 소방관들에게 기부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업사이클링 업체 대표
- "작년에 1,300% 성장했고요. 우리 소방서의 방화복을 업사이클링 해달라고 요청하시는 분이 있을 정도로…."
업사이클링 열풍에 소재도 갈수록 다양해져 버려지는 청바지부터 현수막에 페트병까지 무궁무진합니다.
이렇게 폐기물을 활용하면 한번더 가공해야해 비용은 비싸지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슈머가 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승은 / 녹색연합 활동가
- "기업들이 일정 부분을 버리지 않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면서 사회에 조금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다만 업사이클링 제품도 언젠가 폐기물이 되는 만큼 생산단계부터 환경오염을 줄이는 친환경 소재 개발 등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