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위한 재주"…제주삼다수 페트병, 친환경 가방으로 재탄생

↑ [사진 제공 = 제주삼다수]

제주삼다수 페트병이 솜씨 좋은 재주에 힘입어 고품질 친환경 니트백으로 다시 태어났다.
제주삼다수는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에서 배출된 페트병을 재생섬유로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패션 아이템을 이달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제주개발공사와 제주도, 효성TNC, 플리츠마마가 함께 진행 중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제주 지역자원 순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병이 상품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생수용 투명 페트병이 많이 배출된다. 투명 페트병은 품질이 우수하지만 다른 플라스틱과 혼합 배출됐다. 이로써 재생섬유로 활용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고순도로 길게 뽑아야 하는 의류용 장섬유칩 생산을 위해 해외에서 폐페트를 수입하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제주 지역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산 페트병을 활용한 고급 재활용 원사 추출이 가능해졌다.
제주개발공사는 수거한 페트병을 효성TNC에 공급하고, 효성은 이를 고급 장섬유로 재탄생시킨다.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는 이를 활용해 친환경 가방을 제작한다.
공사는 이를 위해 1월부터 도내 비영리단체인 '제주인사회적 협동조합'과 함께 도내 71개 재활용도움센터에 투명 페트병 별도수거 시설을 두고, 재생원료 생산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플리츠마마 제주 에디션은 여름 니트와 쇼퍼백, 네트백, 나노백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제주를 상징하는 감귤, 바다, 비자림, 현무암에서 모티브를 얻은 색상을 입혀 제주의 정체성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플리츠마마 제주 에디션은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소중한 자원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제품 생산부터 새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