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니클로사마이드` 코로나19 치료효과 입증

대웅제약과 대웅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동물시험에서 뚜렷한 바이러스 감염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최근 충북대 의대와 함께 페럿(족제비)을 대상으로 체내 효능시험을 진행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페럿에 DWRX2003을 투여하고 정상군, 바이러스감염군, 시험군을 각각 비교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감염군에선 감염 후 8일까지도 콧물이나 폐에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관찰됐지만 DWRX2003이 투여된 시험군에선 감염 후 4일차부터 대조군 대비 콧물 내 바이러스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감염 후 3일차에 실시한 폐 조직 부검으로 바이러스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됨을 확인했다.
특히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억제돼 폐 조직 내 염증예방 효과도 확인됐다. 약물의 직접적인 항바이러스 활성에 의해 폐 조직에서 감염 바이러스의 제거가 가능함을 확인함과 동시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조직 염증 방지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웅은 향후 경증, 중증도, 중증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지난달 DWRX2003를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연구개발과 해외 기술이전을 함께 진행하며 개발 비용과 수익도 공동 분배할 예정이다. 현재 DWRX2003는 대웅테라퓨틱스로부터 대웅제약 오송공장으로 기술이전이 완료됐으며 임상용 샘플 생산도 진행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긍정적인 동물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DWRX2003 임상시험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허가까지 빠르게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