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3명은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래도 서민들을 위한 부동산 정책은 기대하긴 쉽지 않겠죠.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인영 /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 "총선에 출마하는 모든 민주당의 후보자들이 집을 재산 증식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거주 목적 외의 주택을 처분할 것을 서약할 수 있도록…. "
4·15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서 나왔던 다주택자 주택 처분 공약은 지켜졌을까?
경실련이 21대 국회의원 300명의 자산을 전수조사한 결과, 29%인 88명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였습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43명, 미래통합당 41명이 다주택자였습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채로 주택이 가장 많았고, 임종성 의원과 박덕흠 의원, 김진애 의원이 4채로 뒤를 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달 /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 "부동산 투기나 다주택 여부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 3주택 이상 국회의원은 모두 17명입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계열이 10명이고 미래통합당 계열이 5명입니다."
주택과 건물, 땅을 합친 부동산 재산 1위는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 상암동의 빌딩 383억 원과 주택 15억 원 등 모두 398억 원을 신고했습니다.
의원 1인당 전체 재산은 평균 21억 8,000만 원, 가구당 평균 자산 4억 3,000만 원의 5배를 웃돌았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경실련은 부동산 부자인 국회의원들이 서민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해 충돌 방지를 위해 부동산 재산이 많은 의원을 국토교통위 등에 배정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