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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푸드 케어푸드 `이지밸런스`. [사진 제공 = 신세계푸드] |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고령친화식품 시장 규모는 2011년 5104억원에서 2017년 1조원으로 2배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5.5%를 차지하는 등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올해 시장 규모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친화산업 진흥법에는 흔히 케어푸드라고 불리는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직접적인 정의가 제시돼있지 않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노인에게 부족한 영양분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는 식품'을 케어푸드로 정의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특수용도식품(환자용식품 등) ▲두부류 및 묵류 ▲전통·발효식품 ▲인삼·홍삼제품 등 크게 5가지로 구분된다.
즉 고령 인구에 맞춘 식품이 아니더라도 고령층에 도움이 되는 요소가 들어있는 김치 등도 케어푸드에 속하는 것이다. 이에 최근에는 고령층과 환자용 식품뿐 아니라 산모와 영유아, 다이어트식 등을 모두 아우르는 헬스케어푸드로 정의가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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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출처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환자용식품에서 출발했다. 1991년 정식품에서 특수영양식품인 '그린비아'를 출시한 데 이어 대상이 '뉴케어'를 론칭하면서 병원과 요양원에서 주로 쓰였다. 이후 2017년 현대그린푸드가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하면서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국내 최초로 연화식(씹기 쉬운 부드러운 음식) 케어푸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씹는 힘이 약하거나 치아가 불편한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그리팅 소프트 더 부드러운 갈비찜'의 경우 씹는 강도가 4.7로 두부(4.5)와 유사하다. 이밖에도 지난 3월 다이어터 등을 겨냥 저당식단과 샐러드 위주의 라이트식단, 웰니스식단 등을 선보이고 새벽배송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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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제조 공장 스마트푸드센터. [사진 제공 = 현대그린푸드] |
롯데푸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케어푸드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롯데푸드는 케어푸드연구회와 '파스퇴르 케어푸드' 공동 연구 협약을 맺고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기존 성인영양식뿐 아니라 심혈관 계열의 기능성 제품을 출시하고, 약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최근 '식품산업 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하면서 고령친화식품·메디푸드 등을 5대 유망분야로 선정한 것도 전망을 밝게 한다. 또 고령친화산업 진흥법 대상 제품에 식품을 추가하고 '고령친화 우수식품' 지정 등 인증제를 시행해 소비자 인지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이 경우 케어푸드 정의를 명확히하는 동시에 타깃층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식품업계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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