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우로지스틱스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불모지에 대규모 농지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는데요.
하지만, 현지 정치불안에 이 사업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로지스틱스가 마다가스카르에서 야심 차게 추진해온 대규모 농지 개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군부 세력을 앞세워 새 대통령으로 추대된 라조엘리나 전 안타나나리보 시장이 대우로지스틱스와의 농지 임대차 협상에 대해 무효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라조엘리나는 헌법에 국토를 팔거나 임대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는 만큼 대우와 합의가 취소됐음을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라조엘리나 / 마다가스카르 새 대통령
- "우리는 독재자를 몰아내고 자유를 성취하였고, 이 땅과 이 나라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것입니다."
대우는 마다가스카르 동·서부에 130만㏊의 농지를 빌려 옥수수와 팜유를 경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라발로마나나 정부와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이는 벨기에 절반 크기에 해당할 정도로 대규모 농지사업이라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반정부 시위에 나선 라조엘리나는 대우의
쿠데타로 인한 정권 교체라는 암초에 부딪혀 새로운 해외사업 모델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인 대우,
앞으로 새 정부와 협상으로 극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