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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드래곤시티호텔이 최근 출시한 `36 아워 스테이 패키지`. [사진 제공 = 서울드래곤시티] |
5성급 호텔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지난달 GS홈쇼핑에서 숙박권을 판매했다. 서울 소재 특급호텔 상품이 홈쇼핑에서 선보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당시 방송에서 선보인 숙박권 가격은 수페리어룸 기준으로 세금과 봉사료를 포함해 주중(일~목요일) 객실 1박과 2인 조식은 12만9000원, 주말(금~토요일) 객실 1박과 2인 조식은 16만9000원이다. 같은 구성이 기존에 20만~30만원대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값을 낮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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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홈쇼핑이 판매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패키지. [사진 제공 = GS샵] |
추가비용 없이도 투숙 시간을 확 늘려주는 상품을 내놓은 곳도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최근 1박시 최대 30시간 동안 호텔에서 머무를 수 있는 '스테이 앳 호텔 30' 패키지를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오후 3시 체크인, 다음날 12시 체크아웃이 기본이지만 이 패키지는 체크인 시간은 오후 12시로 당기고 체크아웃은 다음날 오후 6시로 늦췄다. 서울드래곤시티도 아침 9시에 체크인 후 다음날 밤 9시까지 최대 36시간까지 머무를 수 있는 패키지를 마련했다.
대형마트에서나 볼 수 있던 '1+1'나 '반값 할인' 패키지도 나왔다. 용산의 5성급 호텔인 서울드래곤시티, 서울 도심의 대표 특급호텔인 더 플라자 호텔은 하루 숙박하면 1박을 더 할 수 있는 패키지를 만들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지난달 말부터 일주일간 JW 메리어트를 포함한 국내 메리어트 계열 19개 호텔에서 객실 예약 금액을 50% 할인판매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K-방역' 우수 사례로 칭찬받는 '드라이브 스루'를 호텔 메뉴 판매에 도입한 것도 눈에 띈다. 서울 롯데호텔은 지난 3월부터 연어구이, 트러플 라자냐 등 호텔 내 식당 대표메뉴를 차를 가져온 고객에게 픽업 형태로 전달하고 있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6월부터 식당 '그랜드 델리'의 치킨 2종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포장해 판매한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탓에 신혼여행지로 다시 부상한 제주도에서는 '신행' 수요를 잡기 위한 특급호텔 패키지도 10년만에 부활했다. 롯데호텔제주는 최근 '마이 웨딩데이 패키지'를 내놓아 신혼부부 잡기에 나섰다. 이 호텔이 허니문 패키지를 만든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0년만이다. 호텔 관계자는 "평소 해외로 신혼여행을 나가는 고객이 많아 한동안 연인 대상 패키지만 판매했지만 최근 제주도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봐 이번에 허니문 상품을 다시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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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신라호텔의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 [사진 제공 = 제주신라호텔] |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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