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도 청약금도 필요없이 오직 추첨만으로 당첨자를 뽑는 무순위 청약.
아파트를 주워담는다는 뜻으로 '줍줍'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죠.
어제(3일)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사람이 대거 몰려 온라인 서버가 한때 마비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수원시에 들어설 신축 아파트.
지난 4월 유튜브로만 견본주택을 공개했는데도 최고 5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어제(3일)는 계약 포기와 부적격 당첨 등으로 주인을 못 찾은 3가구의 무순위 청약, 즉 추첨 물량으로 풀렸습니다.
접수 시작과 동시에 청약자가 쇄도해 급기야 서버가 한때 먹통이 됐습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집이 있는 사람도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라면 누구든 접수할 수 있어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겁니다.
결국, 접수 시간을 연장하는 촌극까지 빚은 끝에 3만 3,8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앞서 3가구를 무순위 청약으로 진행한 서울 성수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역시 26만여 명이 몰렸습니다.
특히 전용 97㎡ 가구의 경쟁률은 21만 5,000대 1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다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고, 시중 부동자금이 분양 시장으로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업계가 각종 규제를 피해 밀어내기 분양을 서두르면서 막판 청약 열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