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울산, 경기도 시흥 등 3개 지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8조3000억원 규모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광주는 인공지능(AI) 중심도시, 울산은 수소 산업 선도도시, 시흥은 무인이동체 거점도시로 각각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실효성에는 물음표가 달린다. 기존의 경제자유구역들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으면서 '무늬만 경제자유구역'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존 경제자유구역과 달리 이미 개발이 어느 정도 이뤄진 지역, 실제 투자 프로젝트 수요가 있는 곳들을 지정했기 때문에 단 시일 내에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투자 여건이 더욱 악화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투자를 얼마나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광주·울산·황해(시흥) 추가지정안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총 3개 지역·8개 지구(9.951㎢)가 대상이다. 광주는 인공지능(AI) 융복합지구, 미래형 자동차 산업지구, 스마트에너지산업지구Ⅰ·Ⅱ 등 4개 지역이 선정됐다. 울산은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드로겐오토밸리, R&D 비즈니스밸리 등 3개 지역이 선정됐고, 경기도 시흥 배곧지구는 황해안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됐다. 산업부는 "과거에는 미개발지를 지정해 장기간에 걸쳐 재원이 투입됐으나 일부 개발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이번에는 기존 개발지에 실제 투자 프로젝트 수요가 존재하는 지역을 먼저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 산업과 지역정책과 연계성을 강화해 산업·연구기반 집적 지역을 중심으로 단시일 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지역을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자유구역(경자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사업 때 각종 세금이 감면되는 등 혜택을 준다.
이번에 3개 지역·8개 지구(9.951㎢)가 추가 지정됨에 따라 국내외 기업 투자 8조3000억원, 생산유발 23조2000억원, 고용유발 12만9000명, 부가가치 유발 8조7000억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각 지자체가 제시한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광주는 AI를 기반으로 생체 의료, 스마트 에너지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연구소 등을 유치해 2027년까지 총 1조6279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울산은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국내외기업 총 5조5544억원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 등과 협력을 강화해 기업부설 연구소와 수소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현대모비스 등을 중심으로 수소 자동차 부품 및 연료전지 협력사를 유치할 방침이다. 황해 시흥 배곧지구는 '무인이동체' 거점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자율자동차, 무인선박, 드론 등 관련 국내외 기업 등 2027년까지 총 1조1242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외투 유치 중심에서 국내외 투자 유치 및 혁신 생태계 구축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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