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자 편의점의 카드 결제 비중이 급증했다. 10명 중 8명이 카드로 재난지원금을 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2일 GS25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된 지난 5월13일부터 30일까지 결제액을 결제수단별로 분석해보니 카드(신용·체크·선불 포함) 결제 비중이 86.1%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전 같은기간보다는 12.1%포인트, 전달 대비로는 9.1%포인트씩 늘어난 것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5월31일 기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인 2171만 가구 중 카드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거나 지급 받은 가구는 1696만 가구로 전체의 78.1%를 차지했다. 카드로 신청 또는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11조1384억원으로 현금 또는 상품권으로 신청되거나 지급이 완료된 긴급재난지원금 2조2898억원의 5배에 달한다.
GS25 관계자는 "카드로 풀린 11조원 규모의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려는 고객 수요가 편의점에 몰리면서 카드 결제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평소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잘 찾지 않는 육류나 소형가전제품 매출이 늘어난 것도 주목된다. 이 기간 GS25에서 한우 국거리 등 국산 소고기 매출은은 한달전 같은 기간 보다 193.7%, 냉동삼겹살 같은 국산 돼지고기는 102.4%씩 늘었다. 블루투스 이어폰 등 소형가전은 87.1%, 쌀음 포함한 잡곡과 와인은 각각 34.9%와 28.2%씩 매출이 올랐다.
GS25는 긴급재난지원금을 통한 소비가 늘어난데 맞춰 다양한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NH농협카드와 삼성카드로 GS25에서 과일이나 쌀을 구매하면 20%를 청구 할인해주고 BC페이북 QR결제로 비빔면 3종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30%를 돌려준다. 행사 기간 내 1
코나카드, 동백전카드, 대구힘내요카드, 제로페이모바일상품권 등 긴급재난지원금 결제 수단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총 18종 상품을 '1+1'로 증정하거나 특가에 판매하는 행사도 이달 말까지 이어간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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