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닥지수가 바이오 기업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4포인트(3.09%) 뛰어오른 735.7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9년 5월 8일(745.37)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의 최고가이며, 최근 1년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외국인과 기관도 함께 '사자'에 나섰습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562억원, 기관은 19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590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지만, 일부 바이오 기업에는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셀트리온 계열사를 비롯한 바이오 기업의 약진이었습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제약·바이오 기업 주가가 코로나 관련 호재에 반응해 급등하면서 추가로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셀트리온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오전 밝혔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셀트리온의 계열회사인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전 거래일보다 23.23% 급등한 11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셀트리온 계열회사이자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63%) 역시 강세를 보였으며, 그 외 에이치엘비[028300](9.83%), 알테오젠[196170](6.16%), 헬릭스미스[084990](2.72%) 등도 함께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5% 상승한 9,664.3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상승률(1.75%)의 약 3배 수준입니다.
이와 함께 당분간 바이오 등 개별 종목의 영향력이 큰 코스닥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들어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
정용택 센터장 역시 "최근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연구개발(R&D)에 뛰어들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상황에 발목이 잡혀 있는 코스피보다는 코로나 관련 수혜를 받고 있는 코스닥지수가 훨씬 더 민감하게 움직이면서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