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개 중 9개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최소한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88.1%는 내년도 최저금임금 수준이 올해와 같거나 더 낮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달 6일부터 13일까지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내년 최저임금 적정 수준에 대해 80.8%는 '동결', 7.3%는 '인하'로 응답했다. 최근 5년 동안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의견조사 결과 중 '동결' 의견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2017~2018년 2년 간 29.1% 인상된 뒤에 실시된 2019년 조사(69%) 때 보다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동결'을 요구했다는 점은 그만큼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어려움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
중소기업들은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인상될 경우 '신규채용 축소'(44.0%) 및 '감원'(14.8%)을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76.7%는 전년 대비 현재 경영상황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했고, 33%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6개월 이내에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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