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농심 SNS] |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강타한 가수 비의 '깡' 뮤직비디오에 달린 댓글이다. 일명 '깡 열풍'이 불자 소비자들이 직접 특정 제품의 모델을 추천한 것이다. 그러자 농심은 가수 비에게 공식적으로 섭외를 요청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콘텐츠를 재가공하는 '밈(Meme)' 문화가 광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가수 비에게 광고모델을 제안했다. 광고 제품은 농심의 스낵 '새우깡', '감자깡', '고구마깡'으로 알려졌다. 2017년 발매된 노래 깡이 최근 역주행하며 SNS에서 화제가 되자 이를 활용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농심 관계자는 "가수 비에게 모델 제안을 했고, 양측이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농심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새우깡 등 스낵 사진과 함께 "오늘은 1일 몇깡하셨나요?"라는 광고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그러자 비를 광고 모델로 공식 발탁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빗발쳤다. 롯데칠성음료도 숙취해소제 '깨수깡' 광고에 깡 이미지를 활용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현재로썬 계획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식품업계가 광고 모델에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이유는 밈 문화에 편승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밈 문화는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콘텐츠를 소비자들이 직접 재해석해 즐기는 것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광고 제품이 노출되거나 화제가되는 것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실제 2년 전 업로드된 비의 깡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224만회를 돌파했고, 후속 콘텐츠로 등장한 '비 깡 레전드 댓글 모음집'에는 새우깡과 깨수깡 등 특정 제품이 거론된다.
매일유업은 지난 4월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모델로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우승자 가수 임영웅을 발탁했다. 모델 발탁은 임영웅의 팬클럽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임영웅이 평소 개인 SNS에 바리스타룰스를 애용한다고 밝혔고, 이를 눈여겨본 팬들이 모델로 기용해달라는 문의를 하루에도 수십건씩 직접 매일유업에 접수하면서다. 바리스타룰스는 현재 '임영웅 커피'로 불리며 일부 팬 커뮤니티에서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이밖에 동원F&B는 동원참치 모델로 EBS 크리에이터 펭수를 발탁했다. 당시 펭수 팬들은 동원F&B 측에 모델 기용을 요청한 바 있다. 한 식품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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