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급성장한 쿠팡과 마켓컬리 등이 역설적이게도 코로나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물류센터 인력이나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 알바로 일손 더는 데만 급급하다 결국 추가 확산의 매개가 됐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쿠팡과 마켓컬리를 포함해 택배업체들의 물류센터가 모여있는 서울 복합 물류단지입니다.
이곳에선 오늘 처음 일한다는 단기 아르바이트생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물류센터 일용직 근로자
- "오늘 처음 왔어요. 저도 전날 신청해서 안내받고 왔거든요."
쿠팡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부천과 고양 물류센터가 폐쇄되면서 이곳으로 물량이 몰리며 단기 알바생을 대거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구인사이트에도 물류센터에서 모집하는 단기 알바 공고가 하루에도 수천 건 올라옵니다.
▶ 인터뷰 : 쿠팡 일용직 근로자
- "요즘에 많이 뽑죠. 번호로 신청하셔서 확정 문자 받으시면 출근하면 돼요."
문제는 여러 센터를 옮겨다니는 단기 알바 특성상 이들을 매개로 한 광범위한 확산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실제 여러 업체의 근로자들이 한데 모여 흡연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급격히 늘어난 물량을 단기 근로자를 수시로 채용하는 것으로 해결해온 유통업체들의 구조 자체가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