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환기설비, 공조설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의 한국판 뉴딜사업에 환기설비 고도화 방안이 담겨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4개월을 맞은 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코로나19입니다.
전염을 예방하는 환기는 물론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기계설비 시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현재 대형 건축물은 법적 기준에 의해 실내 공기환경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설비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소규모 건물과 다중이용시설은 그렇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정달홍 /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 "다중이용시설에는 환기 설비의 환기량을 크게 하고 제대로 해줘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관리가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정 회장은 특히 다중이용시설은 용도를 변경할 때 환기설비에 대한 보완을 하지 않은 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설령 환기시설을 갖췄다 해도 재순환 방식이라면 실내 오염된 공기를 필터로 거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감염병 확산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정달홍 /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 "재순환을 하면서 바이러스가 다시 옮겨서 올 수가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살균장치를 넣든가 해서 바이러스가 다시 순환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때문에 정 회장은 올 4월 18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기계설비법을 보완한 '포스트 코로나 기계설비법'을 목표점으로 설정했습니다.
한국판 뉴딜 정책에 감염병 확산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환기설비 고도화 방안'이 담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정달홍 /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 "정부에서 정책으로 정하고, 뉴딜정책으로 확정을 하고, 거기에 따른 예산도 편성을 하고, 시행단계별로 할 수 있도록 그런 계획을 세워서 정부 정책으로 가야 합니다, 공공정책은요."
우선 고려 대상으론 학교와 공공건축물, 지하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을 지목합니다.
환기 시설의 고도화는 K-방역 모델을 만드는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협회가 관련 부처는 물론 국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기계설비법의 보완 입법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
코로나 확산의 장기화로 발빠른 조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boomsang@daum.net ]
영상취재: 이형준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