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은행] |
이주열 한은 총재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유튜브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시나리오에서) 비관적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폭이 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저성장, 저물가 충격이 우려된다며 금통위원(조윤제 위원 제외) 전원일치로 기준금리를 0.50%로 인하했다. 이는 종전 대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것으로 사상최저 수준이다. 한은은 조윤제 금통위원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공직자윤리법에서 정한 상한액을 초과해 통화정책방향 의결에서 제척됐다고 밝혔다.
이날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한 2.1%에서 또다시 낮춰 마이너스 0.2%로 제시했다.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내놓은 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2.4%)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전망이 현실화하면 1980년 -1.6%, 1998년 -5.1%에 이은 3번째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남기게 된다. 이같은 전망(-0.2%)은 코로나19의 글로벌 전개 양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해 발표한 것이기도 하다.
![]() |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
비관 시나리오는 코로나19 신규 및 잔존 확진자 수가 올해 3분기 중 정점을 찍고,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봉쇄조치 완화 속도가 기본 시나리오(봉쇄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 보다 완만한 것을 가정한 것이다.
특히 한은은 코로나19 낙관 시나리오에서 조차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대(0.5%) 그칠 것으로 제시하고 있어 코로나19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 금리인하로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에 상당히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 김진솔 기자 jnsol0825@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